분류 전체보기15 영화 미나리 낯선 땅에 정착, 할머니와 미나리, 불타버린 창고와 새로운 시작 오늘은 1980년대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며 미국 아칸소의 낯선 땅으로 이주한 한국인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미나리를 보았습니다. 이 영화는 정이삭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라고 하는데요 저도 중학교 때 아메리칸드림을 꿈꾼 적이 있습니다. 특별한 포부가 있었던 건 아니지만 토요일이면 하던 오늘의 명화를 보고 이국적인 분위기에만 취했던 것이었습니다. 당연히 부모님은 아무도 없는 곳에 어린 저를 보낼 수 없다고 반대하셨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단순히 이민자의 고생담을 넘어 가족의 본질과 생명의 위대함을 이야기합니다. 1. 낯선 땅에 정착영화는 바퀴 달린 집이 광활한 초원 한복판에 놓이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남편 제이콥은 이곳의 흙이 미국에서 가장 좋은 흙이라며 자신만만하게 농장을 일구려 하지만, 아내 모니카.. 2026. 2. 27. 영화 노매드랜드 펀의 여정, 말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감정의 깊이, 우리의 삶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가는데도 멍하니 화면을 바라보며 가슴 한편이 먹먹해져 한참 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한 영화 노매드랜드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2021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을 휩쓸었지만, 사실 이 영화의 진짜 가치는 트로피가 아니라 우리 안에 남겨진 긴 여운에 있습니다.무언가를 잃어버린 기분이 들 때, 일상이 무의미하게 느껴지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하다는 생각을 할 때 이 영화는 저에게 위로이자 동시에 용기가 되어 주었습니다. 상실의 무게를 온몸으로 느끼게 하는 펀의 여정영화는 네바다주의 작은 마을 엠파이어에서 시작합니다. 석고 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완전히 사라진 유령 도시가 된 이곳에서 남편과 함께 평범하지만 행복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세상을 떠.. 2026. 2. 26. 영화 엘리멘탈 사랑의 진짜 의미,편견과 맞서는 용기,나를 찾는 여정 주말 오후, 가볍게 힐링하려고 선택한 영화 엘리멘탈입니다. 불과 물이 사랑에 빠진다는 설정이 귀엽고 신선해 보여서 별 기대 없이 봤는데 40대 중반을 살아가는 평범한 직장인인 제게, 엘리멘탈은 단순한 판타지 로맨스가 아니었습니다. 그건 제 이야기였고, 우리 부모님 이야기였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청춘의 이야기였습니다.영화 초반, 엠버의 아버지 버니가 불의 나라에서 엘리멘트 시티로 이주하는 장면을 보는데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낯선 땅에 도착해서 언어도 통하지 않고,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을 받으면서도 묵묵히 가게를 꾸려가는 모습에서 저는 우리 아버지 모습이 그대로 겹쳐졌습니다.저희 부모님도 젊은 시절 서울로 올라오셔서 정말 힘들게 사셨습니다. 아버지는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일하셨고, 어머니는 우리 남매.. 2026. 2. 26. 이전 1 2 3 다음